2026 젊은이공동체 여름수련회 주제 및 방향성 설명

2025년부터 저희 젊은이공동체에서는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이 문제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믿음의 고백 위에서 Back to Basics라는 주제로 여름수련회를 진행해왔습니다.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다양한 능력과 기술을 갈고 닦는 대신에 신앙의 기초체력을 잘 다져놓으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해답을 하나님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2026년 여름에는 이제 정말로 우리가 더 깊고 넓게 다져야 하는 신앙의 구체적인 영역들을 점검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살펴볼 신앙생활의 영역은 신앙생활의 가장 기초 중 기초인 ‘예배’입니다. 혹시 요즘 예배 잘 드리고 계신가요?

우리가 사는 시대, 우리에게 예배는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예배는 무엇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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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최근 몇년 동안 소위 유명한 워십팀이 주최하는 대형 ‘집회’ 또는 ‘예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마커스, 어노인팅, 위러브, 팀룩워십, 제이어스, 아이자야 씩스티원, 피아워십 등등. 이름을 듣기만 해도 대표적인 찬양곡이 떠오르는 쟁쟁한 워십팀들이 한국 CCM 음악계의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팀들은 너무 귀합니다. 기독교가 점점 세상과의 접점을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이런 워십팀들은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적 통로를 이용해서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유명한 워십팀의 찬양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 심심치 않게 이렇게 쓰인 댓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찬양을 듣고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던 교회에 다시 가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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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시에 대형 집회가 빈번해지면서, 우리가 어느샌가부터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소비하고 있지 않나라는 조심스러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대형집회에 가는 이유가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사모해서인지, 아니면 대형집회 만의 분위기와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음향 시스템, 화려한 조명과 전광판의 시각 효과 때문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리처드 핼버슨이라는 목사님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기독교는 그리스로 가서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가서 제도가 되었으며,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고, 미국으로 가서 기업이 되었다” 이 말을 그대로 빌려오면, 우리시대에 예배는 콘서트가 되어버린 것 아닐까요. 하지만 결코, 대형집회가 그 자체로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대형집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비본질적인 요소들이 예배의 중심이신 하나님을 보는 우리의 눈을 가릴 때, 예배는 언제든 이벤트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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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우리 시대 예배는 주의력 뺏기 전쟁의 최전방에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SNS의 등장과 함께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고, 그들이 공유하는 컨텐츠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SNS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도파민을 주입하면서 우리의 주의력을 빼앗아가려고 합니다. 주일날 1시간 여 남짓 예배드리는 동안 예배 자체에 우리의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동시에 코로나와 함께 온라인 예배가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주일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좀 힘든데, 온라인예배드릴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빼앗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예배는 점점 우리 삶의 우선순위에서 뒤편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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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예배에 대한 이런 고민과 혼란, 안타까운 현상의 본질은 우리가 예배를 너무 협소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예배를 교회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드리는 주일 1시간의 종교적인 행사로 국한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전통은 예배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본질적인, 인간됨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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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 현생인류를 Homo Sapiens라고 부릅니다. 라틴어로 쓰여진 이 단어를 굳이 해석하면, ‘지혜사람’입니다. 즉, 생물학자들은 인간을 다른 동물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바로 지혜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인간은 단순히 지혜를 가졌기 때문에 인간일 수 있을까요. 기독교 전통의  관점으로 인간은 Homo Adorans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라틴어 Adorare에서 온 Homo Adorans는 인간은 뭔가를 매우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을 넘어 욕망하고, 욕망하는 것을 넘어서 예배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